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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정부 당시 판매한 '청년희망적금'의 만기가 다음 달 2월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적금의 최초 가입자 중 30%가량이 중도에 계좌를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고 '청년희망적금'만기 자는 어떻게 청년도약계좌 갈아타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축하다

    '청년희망적금'  청년 10명 중 3명, 연 10% 이자 포기

    '청년희망적금'은 총 급여 3600만 원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상품으로 2022년 2월 출시되었습니다. 2년 동안 매달 50만 원 한도로 납입하면 정부지원금을 포함해 연 10%에 달하는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출시 초기에는 사입 신청이 폭주하여 은행 애플리케이션이 마비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금리 조건이 파격적인데도 청년층의 중도 해지가 속출한 것은 고물가 여파로 생활비 부담이 늘어난 청년들이 매달 수십만 원식 저축을 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부 청년들 사이에서는 적금에 비해 기대수익률이 높은 주식, 코인 등에 여윳돈을 투자하는 것이 자산 증식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그곳에 투자하는 분위기입니다.
     

    청년 빚 상환 능력도 악화

    고물가와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청년들의 채무 상환 능력도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20~39세 금융권 연체금액은 2022년 (7~12월) 3524억 원에서 2023년 (1~7월) 4940억 원으로 늘며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대출을 상환하지 못한 청년들이 기존 채무를 갚기 위해 다른 대출을 일으키는 '빚 돌려 막기'도 심화되는 추세입니다.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빚을 진 다중채무자는 지난해에만 6만 5000명 늘어났습니다. 이처럼 청년층의 빚 상환 능력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빈곤의 늪'에 빠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년 대상 정책금융 상품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일자리 확대 등 청년들의 재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들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청년도약계좌 갈아타기

    오는 2월 청년희망적금의 만기일이 다가오자 청년층 사이에서는 목돈 활용법을 두고 고심했을 것입니다. 만기 금액이 최대 1,298만 원 정도 되는데 많다면 많은 돈이고 작으면 작은 돈이지만 사회진출 후 처음으로 적금 만기를 경험하는 것은 정말 뿌듯한 경험입니다. 이때부터 어떻게 재테크를 해서 돈을 굴리느냐가 앞으로의 부의 크기를 가늠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청년들이 중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위해 만기수령금을 청년도약계좌로 일시납입하는 일종의 '적금 갈아타기'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5년간 매월 최대 70만 원씩 넣으면 최대 5000만 원을 모을 수 있게 설계되었지만 계좌를 계설 한 청년은 지난해 12월 27일 기준으로 51만 명으로 금융위원회가 추산한 예상가입자의 16.7%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합니다.
    금융당국은 청년들의 가입을 장려하기 위해  청년들에게 예기치 못한 자금 수요가 생길 경우를 고려해 '혼인'과 '출산'을 청년도약계좌 특별중도해지 사유에 추가하기도 했고, 3년 이상 가입을 유지한 청년은 중도 해지 시에도 비과세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청년도약게좌 일시납입(일시납입금 1260만 원, 월 설정금액 70만 원 가정)으로 만기에 얻을 수 있는 최대 수익은 약 856만 원이라고 합니다. 이는 연 8.19~9.47%의 일반적금 (60개월간 매월 70만 원 납입)에 가입 시 얻을 수 있는 수익입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최근 청년희망적금 만기 예정자인 200만 6000여 명 (지난해 3분기 기준)에게 안내 메시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금융위원회는 출시 첫날인 지난 25일 하루 동안 6만 3000명에 달하는 청년들이 청년도약계좌 연계가입을 신청했다고 밝혔는데 이것은 '청년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만기를 맞는 청년희망적금 가입자가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탈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지만 더 길어진 만기 (5년) 탓에 중도해지가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여전히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청년희망적금 만기자는 청년도약계좌를 취급하는 11개 은행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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